[앵커]
Q.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[첫 번째 주제] 보겠습니다.윤석열 대통령, 그리고 끌려나간 사람 누구인가요?
진보당 강성희 의원입니다.
유일한 진보당 의원이죠.
지역구가 전북 전주을인데요.
오늘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났습니다.
Q.그런데 끌려 나갔어요?
같이 보시면요.
윤 대통령, 전북 의원들과 한명 한명 악수하죠.
Q. 네. 강성희 의원도 기다리고 있네요.
네 그런데 악수를 하던 강성희 의원, 대통령에게 뭐라고 말을 하는데요.
경호원의 저지에도 계속 손을 놓지 않습니다.
결국 경호원들, 강 의원의 몸을 붙들어 행사장 밖으로 쫓아냅니다.
Q. 무슨 말을 했길래요?
같이 들어보실까요.
[강성희 / 진보당 의원 (오늘)]
이러시면 안됩니다. 대통령님. 국정기조를 바꾸셔야 됩니다!!
[강성희 / 진보당 의원 (오늘)]
걸어갈테니까 놓으라고!! 놓으라고!! 여기가 대한민국이냐!!!!
당장 야당들, 독재 정권이냐며 반발했습니다.
[손솔 / 진보당 대변인 (오늘)]
윤석열 정부의 무도함이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폭력을 동원해 끌어내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.
[임오경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(오늘)]
대통령 앞에서 야당 국회의원이 직언하지 못한다면 독재정권과 무엇이 다릅니까?
Q. 글쎄요. 국정기조 바꾸라고 했다고 경호처가 끌고 갔을 것 같진 않은데요.
아까 보신 영상 보면, 강 의원이 대통령 손을 잡고 안 놔주는 장면이 있었죠.
손 놓으라는 경고에도 말을 듣지 않았고, 이게 경호상 매우 위협적인 행동이라서 메뉴얼대로 했다는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말입니다.
바로 옆에서 지켜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강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는데요.
"전북 전체의 축하행사를 정치 선동의 장으로 이용하려고 했다"는 겁니다.
온라인에서도 "작정하고 소란 피운거"라는 의견과 "경호 조치가 과하다"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.
Q. [다음 주제] 보겠습니다. 김호일 노인회장 또 분노했어요?
이번엔 이준석 전 대표가 분노의 대상이었는데요.
이 공약 때문입니다.
[이준석 / 전 국민의힘 대표 (오늘)]
현행 도시철도 무임승차 제도를 전면 폐지하고 만 65세 이상 노인층에게 월 1만 원에 해당하는 연간 12만 원에 교통카드를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.
김 노인회장 필리핀 출장 중이라는데요.
공약 나오자마자 "노인 우대는커녕 학대하는 주장" '망언" "망나니짓"이라며 현지에서 분노의 입장문을 냈습니다.
Q. 무임승차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이유가 뭔가요?
이 전 대표, 비용 문제를 언급했습니다.
[이준석 / 전 국민의힘 대표 (오늘)]
고연령층 도시철도 무임승차에 따른 비용은 2022년 기준 연간 8159억원으로... 이 비용은 현재 대부분 부채로 남게 되어 미래 세대에게 전가되고 있는 비용입니다.
김호일 회장, "빈자리에 노인이 탔다고 전기료가 더 나오지 않는다"며 왜 적자를 노인탓 하느냐고 지적했고요.
이 전 대표는 SNS에서 "즉각적인 피드백 감사하다"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.
Q. [주제 하나 더] 보겠습니다. 출판수금회는 뭔가요?
정치권에서 출판기념회, 정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돈 걷는 수금회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온지 오래죠.
한동훈 위원장 오늘, 이 관행을 끊어내겠다고 했습니다.
[한동훈 /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(오늘)]
출판기념회를 열어서 책값보다 훨씬 큰돈을 받는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받는 것이 사실상 허용되어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. 누군가는 언젠가 단호하게 끊어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.
Q. 출판기념회 요즘 엄청 하던데요. 이게 다 돈 벌려고 하는 거죠.
사실 규제의 사각지대입니다.
출판기념회에서 책을 팔아 번 돈은 정치 자금이 아니라 정당한 수입으로 인정됩니다.
신고도 안 해도 되죠.
그러다보니 2만 원 짜리 책이 10만 원 많게는 몇 백 만에 팔리기도 합니다.
Q. 책을 몇 주만에 써주는 기획사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.
한 위원장의 오늘 이 정치개혁안은 노웅래 의원을 겨냥한 거라는 해석도 나오는데요.
불법정치 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 받고 있는 노 의원, 장롱 속 나온 3억 원 일부가 출판기념회 때 남은 돈이라고 했었죠.
[노웅래 / 더불어민주당 의원(2022년 12월)]
집에서 나온 돈 부정한 돈 아닙니다. 검찰은 봉투째 든 돈 모두 꺼내서 돈다발로 만들었습니다.
출판기념회 때 책 판 돈이라 부정한 돈이 아니라는 거죠.
Q. 어쨌든 의원들 입장에선 썩 반갑지만은 않겠어요?
법안이 발의될 때마다 번번이 제대로 논의조차 안됐고요.
21대 국회에선 관련 법안이 단 한건도 발의되지 않았습니다.
그동안 내 밥그릇 지키기에 한마음 한 뜻이었던 정치권, 이번엔 과연 포기할 수 있을까요.(포기할까)
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구성: 윤수민 기자·박정빈 작가·김민정 작가
연출·편집: 성희영PD, 황연진AD
그래픽: 디자이너 박정재
윤수민 기자 soom@ichannela.com